quick menu
Top
병원소식 게시판입니다.
[메디컬투데이] 환절기에 대상포진 많이 발생하는 이유 2022-09-20 16:22:42
작성자 :
성모Y
조회수 :
574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대상포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일교차가 커지면 인체의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 저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일으킨 수두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척수신경에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활성화 되는 질환이다.

 

 

약해진 면역력을 틈타 다시 재활성화 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수두와 대상포진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신경 주행을 따라 이동해 물집이 띠처럼 무리를 이루며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주로 몸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몸의 여기 저기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는 대상포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통증은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수일 전부터 피부 발진 이후 짧게는 수 일에서 수 주간 지속될 수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통증 없이 무감각하거나 가렵다고만 표현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고 대상포진이 아니라고 단정지어서도 안된다. 통증의 양상은 쿡쿡 쑤시는 듯한 신경통과 스치는 듯한 자극에도 통증이 나타나는 이질통을 보일 수 있다. 때로는 근육통과 구별이 잘 안되기 때문에 자세한 문진, 이학적 검사, 간단한 엑스레이 등을 통해 감별해야 한다. 대상포진을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나 다른 특별한 진단적 검사는 없고 대상포진 진단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 의해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통해 경험적으로 진단이 이루어진다.

 

 

대상포진성 피부발진의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피부의 신경조직을 따라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고, 그 여파로 손상된 신경은 신경통을 일으키게 된다. 처음에는 무감각한 느낌만 있더니 수 일 또는 수 주 후부터 심한 통증이 있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데 이 또한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손상이 원인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지속기간은 신경 손상의 정도에 따라 수 주에서 수 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 환자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불면증과 만성피로,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장애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를 잘 살펴 필요한 경우 항우울제, 수면 보조제, 인지기능 개선제 등의 동반 약물을 고려해야 한다.

 

 

 

b2e714de927576f78766caf190097b57.jpg

 

 

 

이러한 까닭에 다수의 전문의들은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상포진 발생 초기부터 항바이러스제와 신경통 약물 등을 포함하는 화학요법(약물요법), 신경치료(통증조절 및 신경재생요법)를 실시한다면 대상포진후 신경통 발생의 빈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반복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 조절이 안되는 경우 마약성 진통제, 페인스크램블러(Pain Scrambler)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성모Y마취통증의학과 양경승 원장은 “대상포진은 신경통으로 변질될 경우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질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자꾸 반복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면역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정서적 스트레스 및 육체적 과로를 피해야 하며, 추운 날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와 함께 주기적인 유산소 운동과 비타민D 보충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야외 활동을 통한 햇빛 노출이 필요하다. 여건상 어려운 경우 비타민D 근육주사 또는 약물 복용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